가상화폐 테라·루나 붕괴 사태와 관련해 7조 원 규모 환수금과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, SEC 요청에 대해 권도형 씨 측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.
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지난주 공개된 법정 기록을 근거로 권 씨와 테라폼랩스 측 변호인들이 벌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.
뉴욕 남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6일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권 씨가 테라의 안전성을 속여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실을 입혔다는 SEC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.
SEC는 이후 테라폼랩스와 권 씨가 환수금과 법정 이자로 47억4천만 달러, 우리 돈 6조 5천억 원을 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. 여기에 민사상 벌금 등을 합하면 52억6천만 달러, 우리 돈 7조 2천억 원 규모가 된다.
더블록은 이에 대해 권 씨와 테라폼랩스 측 변호인은 "법원이 어떠한 환수 조치도 승인해서는 안 된다"면서 "테라폼랩스에 대해 많아야 100만 달러, 우리 돈 13억 8천만 원 정도의 민사상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"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.
최근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권 씨의 한국 송환 결정을 뒤집었고, 권 씨는 경제사범 형량이 낮은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.